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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서울 경기

(경기 양평) 두물머리 아침 풍경

by 윤 화 중 2023. 7. 30.

 

 

 

 

 

물안개 피어 오르는 호수

 

  

 

 

아침빛 고운 호수

 

 

 

 

몽환의 아침

 

 

 

 

어부의 아침

 

 

 

 

황토 돛배

 

 

 

 

가을이라

가야할 곳은 많은데

혼자 밤길을 달려가려니 갈곳이 마땅찮다.

 

 

 

 

그저 만만한게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요즘 밤낮의 기온차가 커서 물가엔 물안개 필 확률이 높은데

4시엔 일어나 먼길가긴 그렇고, 가까운 양수리의 두물머리로 목적지를 정한다.

 

 

 

 

두물머리는

역시나 국민포인트 답게

포인트마다 삼각대 들이밀 틈도 없이 만원이다.

 

 

 

 

안개가 짙어

좋은 그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듯 하나

시간이 되니 안개 사이로 해가 삐집고 나오면서 얼굴은 보여 준다. 

 

 

 

 

일출이라,

이걸 원한 건 아니지만

인증샷으로 일출 그림 몇 개 담아 본다.

 

 

 

 

아무래도

붙박이로 한군데 있을 분위기가 아니라서

삼각대를 들고 그림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남들이 다 일출에 매달려 있을 때

뒷쪽(서쪽)에 황토 돛배가 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늘 그자리에 있는 돛배이지만 물안개에 어우러지니 그림이 예전과 다르다.

 

 

 

 

같은 돛배  다른 시간,

해가 뜬후 다시 찾은 돛배

물안개는 걷혔지만 햇빛을 받으니 더욱더 화사하게 다가 온다.

 

 

 

 

방황을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그림을 위해 뱀섬 앞에서 기다린다.

근 한 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뱀섬의 안개가 막 걷히는 순간 어부가 배를 몰고 그물을 걷으러 나간다.

 

 

 

 

좀 더 멀리 가시지...

저기 뱀섬 쪽으로 좀 더 붙으시면 그림이 더 좋을텐데...

아서라! 뱀섬이 열리자마자 이렇게라도 배가 그림을 만들어 주니 운이 좋은 거 아닌가?

 

 

 

 

풍경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더니

끈질기게 한시간여를 기다리니 살짝 안개가 걷힌다.

그림이 좋든 말든 미리 준비해둔 망원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물안개가 어우러진 그림은 순간포착이다.

그렇게 한 십여분 아주 살짝 열어주더니 다시 닫아 버린다.

그 이후로 해가 중천에 뜬 9시까지 기다려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결국 철수하고 만다.

 

 

 

 

두물머리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세미원과 더불어 가족과 연인들이 자주 찾는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이제 해가 중천에 뜬 9시라면, 새볔을 맞았던 진사들은 짐을 싸고 삼삼오오 찾아오는 나들이객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되었다.

 

 

 

 

 

2014. 10. 12. 두물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