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볔에 우음도를 찾아갔지만
우음도는 아직 제철이 아니라선가
단 한명의 진사도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잘못 왔구나 싶었는데
작은 도랑 위로 물안개가...
차를 돌려
오던 길로 되돌아나와
아예 장화를 꺼내 신고 풀숲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곳
오로지 나 혼자 저 넓은 세상을 독차지하고
뭔가 좋은 놈 하나 건질듯한 기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삘기밭을 헤맨다.
근데, 사진은 이렇게 혼자일 때
제대로 된 풍광을 건질 확륨이 높다.
아마도 경험상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비록
삘기도 아직이고
물안개도 시늉만 내다 말았지만
꼭두 새볔부터
부지런 떤 덕분에
요런거라도 몇개 건지니 돌아오는 길이 즐겁다.
오늘이 부처님 탄신일인데
사랑스런 우리 딸도 오늘이 생일이란다.
한 마디로 부처님과 동급인 우리 딸 생일을 위해 다시 즐겁게 집으로 달려 간다.
우와!
4시 반에 출발해
사진 한따까리 하고 집에 왔는데도 아침 7시다.
딸애 일어날려면 아직 멀었다.
한참을 기다려 어제 사온 케이크에 촛불을 켤 수 있었다.
부처님과 동급인 사랑스런 딸아 올해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거라.
어쨌거나
올 들어 처음 간 우음도
출발이 이 정도면 올해엔 우음도에서 대작하나 건지려나.
한달 후면 삐끼도 필테고
구름이 무지 좋은 날 다시 와서
올해엔 그야말로 대작 하나 담아야겠다.
우음도 원래 포인트인데
다음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늘 새로 개발한 포인트가 더 좋은듯...
2014. 5. 6. 우음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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