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에서 백조(고니)를 보다
아름다운 비행
백조의 호수
백조의 편대비행
경안천 풍경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고니들이 일찍 왔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면서 경안천으로 간다.
습지생태 공원 둑방에 도착하니
반갑게도 고니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헛걸음이 아니란 생각에 안도하면서 고니가 노는 곳으로 간다.
경안천이
최고의 고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된건
고니도 많이 오지만 뒷 배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더구나
팔당호의 상류인지라
물안개도 자주 끼니 가끔은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보여주어 금상첨화다
백조가 노는 호수
언제부턴가
망원으로 고니들을 당겨 찍던 버릇을 고쳐
고니를 포함한 전체 풍경을 위주로 담다보니 고니가 너무 작다.
남들은
초망원으로 고니를 확대해서 담지만
고니의 생태를 연구하는것도 아닌데 고니만 그렇게 확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회의가 생겼다.
솔직히
천만원대가 넘는초망원 렌즈를 살 여유가 없는 처지에
자기위안의 합리화겠지만, 이렇듯 풍경을 가미한 그림이 갑자기 좋아졌다.
하여간 작년부터
나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초망원을 부러워하지 않고 요렇게 픙경과 어울린 고니 담기에 최선을 다하고있다.
백조의 비상
고니의 비상은 참 재미있다.
우선은 그림처럼 물을 차면서 가속을 얻는다.
그 가속을 이용해 비상하는데, 그 이륙과정은 비행기의 이륙과정과 너무도 똑 같다.
이 과정에 에너지가 엄청소모가 된단다.
그래서 웬만하면 하루 종일 날지 않는경우가 많다.
수백마리의 고니가 있어도 하루 종일 고니의 비행을 못볼때도 있다.
백조의 아름다운 비행
원래
고니의 비행은 가족단위로 이루어 진다.
그래서 주로 대여섯 마리의 가족비행을 보게 된다.
이렇듯
많은 고니들이 함께 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인데 운좋게(?) 이런 특별한 비행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좋아 했는데
한 순간에 수십마리가 몽땅 다 날아가버리니 아쉬웠다.
오메, 오메!! 이게 뭔일?
고니가 다 난후 그 빈 호수에
그물질하는 노부부가 배를 저어 오는게 아닌가?
저 넓은 호수에
편안히 쉬러 왔던 고니와 쇠기러기들이 혼비백산하여 날아간 이유가 이들 때문...
과연 어부의 일과때문에 고니의 쉴곳을 잃어버린다면... 갑자기 "인간과 고니" 갈등이 생긴다.
나야 운 좋게 그 순간을 담을 수 있었지만
저녘 고니의 비상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은 진사들은
텅빈 호수를 보면서 한참을 허탈해하다 발길을 돌리는걸 보니 많이 안타깝다.
2014. 11. 29. 경안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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