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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산 사진 모음

아, 순백의 덕유산아!

by 윤 화 중 2023. 10. 19.

 

 

 

 

 

덕유산 설경 1

 

 

 

 

 

 

덕유산 설경 2

 

 

 

 

 

 

덕유산 설경 3

 

 

 

 

 

 

덕유산 설경 4

 

 

 

 

 

 

덕유산 설경 5

 

 

 

 

 

 

열정의 진사

 

 

 

 

 

 

내게 덕유산이란 참 의미있는 산이다.

영각사부터 남덕유, 중봉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기까지

열두 시간의 종주 끝에 향적봉에서 바라보던 남덕유산의 먼 산그리메에 매료되었던게 십몇년전이었지만,

 

 

 

 

 

 

이제는 긴 산행을 할 수 없는 신체적 조건 때문에

높은 산에 대한 옛 기억이 떠오를때면, 그나마 곤도라가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덕유산이라...

근데,  덕유산 향적봉, 중봉이 겨울엔 그야말로 순백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니 어찌 찾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새볔에 도착해

긴 시간을 기다려서 9시 반에야 곤도라로 설천봉에 오른다.

아랫녘은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데, 설천봉엔 때맞춰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 열린 하늘의 축복을 받으며 향적봉을 오르자니,

향적봉이 설천봉에서 코 앞이지만 보이는 풍광에 눈이 현혹되어 시간이 지체된다.

향적봉에 올라 보일듯말듯한 남덕유쪽 산그리메를 보니 저 까마득한 길을 걸었던 옛 기억에 감회가 새롭다.

 

 

 

 

 

 

이게 바로 겨울 덕유의 진면목이다.

지난 주까지 산행금지 대상이었다 풀려선지 대부분 산행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이 아름다운 겨울 덕유는 선경으로 다가왔는지 저마다 '마치 꿈속 같다...'는 감탄사가 난무한다.

 

 

 

 

 

 

갈길 바쁜 산행에도

 너무 아름다운 설경에 저 마다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으니....

 

 

 

 

 

 

그려,

이게 바로 겨울 덕유라네...

이 설경이야 말로 누구나 꿈꾸어 오던 덕유의 설경이라네...

 

 

 

 

 

 

이게 바로

감히 속세에선 볼 수 없는 선경(仙境)이요,

그나마 파란 하늘과 운해와 눈꽃이 어우러진 설경이라면 신선인들 쉬 볼수 있겠는가?

 

 

 

 

 

 

그것도

산 능선을 넘나드는 운해로

보일듯 말듯한 산그리메를 보고있노라면...

아무리 메마른 가슴이라 한들 어찌 두근거림이 없겠는가?

 

 

 

 

 

 

햐!

저 향적봉을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행렬 좀 보소.

덕유의 눈소식에 한달음에 왔을 저들은 나처럼 무지 운좋은 사람들이겠지.

 

 

 

 

 

 

실력이 없어도 바탕이 좋으니 그림이 된다.

사진의 연륜을 따진다면 달 수로 헤아려야할 처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간간히 좋은 그림을 만나게 되는 건 사진에 관한한 운이 좋은 놈인 거 같다.

 

 

 

 

 

 

눈 썰미야 있건 없건,

그냥 눈이 가는대로 막 담다보니,

그런대로 그림이 될만한게 더러 보인다.

 

 

 

 

 

 

'실력이 없어도...'라니 그게 뭔 말이던가?

바탕이 워낙 좋으니 실력이 필요없다는 말 아니더냐?

맞다, 이런 풍광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작가가 되고, 대작을 만들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대박" 이라하지 않던가?

 

 

 

 

 

 

운이 좋다는 건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한탕 더 뛰려고 대둔산을 가기로 하고 막 내려 오니 다시 하늘이 닫힌다.

그리고 저녘까지 내내 이런 닫힌 하늘이었다니... ' 어허, 덕유는 우리들만의 덕유였으니...그야말로 천운을 타고 난게 아니던가?'

 

 

 

 

 

 

 

 

 

 

2012. 12. 22. 덕유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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